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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게시판

제목창세기 1장 1절 - 요약 해석(브루스 월키, Bruce K. Waltke) vs 최초의 사건 해석(번 포이트레스, Vern S. Poythress)2026-10-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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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견해의 차이

A. 월트키: 요약 해석 (Summary View)

창조 기사 전체의 요약

창세기 1장 1절을 이어지는 창조 기사의 전체 내용을 요약하거나 개괄하는 문장으로 이해합니다.

  • 1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전체적인 진술

  • 2절: 창조 과정의 시작에서 땅이 처한 상태에 대한 묘사

  • 3절 이하: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창조의 전개

B. 포이트레스: 최초 사건 해석 (Initiation View)

창조의 첫 사건

창세기 1장 1절을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실제로 서술하는 독립적인 첫 문장으로 이해합니다.

  • 1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최초의 사건

  • 2절: 창조된 땅의 상태에 대한 묘사

  • 3절 이하: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를 진행하심

두 견해는 모두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인정합니다. 핵심적인 차이는 1절이 뒤에 나오는 창조 기사의 요약인가, 아니면 시간적으로 먼저 일어난 창조 행위에 대한 진술인가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요약 해석을 따른다고 해서 반드시 창조를 상징이나 신화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며, 최초 사건 해석을 따른다고 해서 자동으로 특정한 창조 연대나 과학적 모델이 입증되는 것도 아닙니다.

2. 왜 이 해석 차이가 중요한가?

① 창조의 시작을 어디에 두는가?

이것이 가장 직접적인 차이입니다.

월트키의 해석에서는 1절이 창조 기사의 전체적인 결과를 요약하고, 본격적인 창조 행위의 서술은 3절부터 진행됩니다. 2절은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과정에서 땅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묘사합니다.

반면 포이트레스의 해석에서는 1절 자체가 하나님의 최초 창조 행위입니다. 따라서 2절의 혼돈하고 비어 있는 땅은 창조 이전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행위와 연결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포이트레스는 이 해석을 무(無)에서의 창조, 즉 creatio ex nihilo 교리와 연결합니다.


 다만 이것이 월트키가 무에서의 창조 교리를 부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세기 1장 1절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와 성경 전체가 무에서의 창조를 가르치는가 하는 문제는 구별해야 합니다.

② 창세기 1장 2절의 ‘땅’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히브리어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창 1:2, 개역개정)
 

이 구절의 의미는 1절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쟁점

월트키의 요약 해석

포이트레스의 최초 사건 해석

1절의 기능

창조 기사 전체를 요약

최초의 창조 사건을 서술

2절의 기능

창조 과정에서 땅의 상태를 묘사

최초 창조 이후 땅의 상태를 묘사

3절의 위치

구체적인 창조 행위의 시작

최초 창조 이후 이어지는 창조 행위
 

주요 논쟁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이 완성된 우주를 가리키는가?

1절의 문법과 서사 구조가 최초 사건 해석을 지지하는가?


월트키는 창세기 1장 1절의 “하늘과 땅”을 질서가 갖추어진 거주 가능한 세계와 연결하여 해석합니다. 포이트레스는 이에 대해 1절의 “땅”과 2절의 “땅” 사이의 연결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포이트레스는 2024년 논문에서 월트키의 논증을 다시 검토하면서 이러한 차이를 구체적으로 논박합니다.


 ③ 창조 교리를 세울 때 무엇을 근거로 삼는가?

여기서는 해석의 범위를 넓혀 생각해야 합니다.

  • 월트키의 접근: 창세기 1장 1–3절의 문법과 창조 기사 전체의 문학적 구조를 고려하여 1절의 요약 기능을 주장합니다.

  • 포이트레스의 접근: 히브리어 문법뿐 아니라 창세기 1장의 서사 구조와 다른 성경 본문의 용례를 근거로 1절이 최초 사건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논쟁은 단어 하나의 사전적 의미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동사의 형태, 문장 구조,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의 의미, 1절과 2절의 연결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3. 그러면 행위언약과 아담의 역할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창세기 1장 1절의 해석 자체가 행위언약을 증명하거나 반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문제는 다음과 같이 연결하여 연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단계: 창조의 기초

창세기 1:1–2가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창조 세계의 주권자이심을 보여 줍니다.

둘째 단계: 아담에게 주어진 사명

창세기 1:26–28과 2:15–17에서 인간의 하나님의 형상, 통치 사명, 동산에서의 섬김과 지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관한 명령을 연구합니다.

셋째 단계: 언약과 구속사

창세기 2–3장의 명령과 불순종을 전통적인 개혁주의의 행위언약 교리와 연결하고, 로마서 5:12–21에서 첫 아담과 마지막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대표적 관계를 살펴봅니다.

이 순서로 연구하면 창조의 기초, 아담의 사명과 책임, 죄와 죽음, 그리스도의 순종과 구속을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월트키의 요약 해석을 택하든 포이트레스의 최초 사건 해석을 택하든, 행위언약을 논증하려면 창세기 2:15–17의 명령과 조건, 생명과 죽음의 관계, 로마서 5장의 아담-그리스도 대조 등을 별도로 다루어야 합니다.

4. 개혁주의 관점에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가?

두 학자 중 어느 한 사람의 해석을 개혁주의의 유일한 정설로 간주할 이유는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보수적인 성경 해석의 범위 안에서 이 문제를 논증하지만, 창세기 1장 1절의 문장 기능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합니다.

제안하자면, 다음과 같이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월트키의 요약 해석을 소개하고 그가 제시하는 문법적·문맥적 근거를 설명합니다.

  2. 포이트레스의 최초 사건 해석과 그 반론을 나란히 검토합니다.

  3. 어느 해석을 채택하든, 창조 교리와 행위언약 교리는 성경 전체의 증거를 통해 별도로 논증합니다.

  4. 그리스도 중심적 창조 해석은 요한복음 1:1–3과 골로새서 1:15–17을 통해 연결하되,
    “태초에”라는 히브리어 자체가 “그리스도 안에서”를 뜻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 참고할 주요 논문

  1. Bruce K. Waltke, “The Creation Account of Genesis 1:1–3 Revisited,”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86, no. 1 (2024): 13–31.

     

  2. Vern S. Poythress, “Genesis 1:1 Is the First Event, Not a Summary,”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79, no. 1 (2017): 97–121.

     

Vern S. Poythress, “A Further Defense of the Initiation View of Genesis 1:1: A Rejoinder to Dr. Bruce Waltke’s Revisit to Genesis 1,”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86, no. 1 (2024):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