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학자 다수가 “엿새 동안에”라는 표현을
여섯 번의 24시간으로 이해했다고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총회에서 영향력
있는 적어도 다섯 명, 곧 존 화이트, 존 레이, 존 라이트풋, 조지 워커, 윌리엄 트위스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최대 스물한 명이 이 견해를 가졌다는 주장에 제시된 증거에는 단지 “엿새 동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포함되지만, 이는 날들의 성격에 관한 쟁점을 미리 전제합니다.
또한 아담 창조 이후 지구의 연대에 관해 어셔의 연대기와 일치했다는 점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이는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에 근거하므로 창조의
날들이 24시간이어야 한다는 데 달려 있지 않습니다. 총회 구성원들이
쓴 특정 저서를 지지했다는 사실도 그 책의 모든 진술에 동의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여섯 번의 24시간을 분명히 지지한 다섯 명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총회가 채택하지 않은 구체적인 견해들이 있었습니다. 라이트풋은 창조가 추분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워커는 춘분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트풋은 또한 아담이 여섯째 날 오전
9시경 창조되었고 하와가 정오 무렵 유혹을 받았으며 인류의 타락도 여섯째 날에 일어났다고 보았습니다. 총회는 이러한 추측들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 PCA 창조연구위원회 보고서에서
------ 이 글에서 존 라이트풋(John Lightfoot)과 조지 워커(George Walker)가 창조가 일어난 계절과 아담의 창조 시각까지 구체적으로 주장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호기심거리가 아닙니다. 이 사례의 핵심은 성경의 권위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과, 성경이 명시하지 않은 세부 사항까지 확정할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입니다. 이 글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신학자들이 창조의 날을 24시간으로 이해했는지에 관한 역사적 논쟁을 다룹니다. 여기서 라이트풋과 워커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그들은 왜 창조의 계절과 시각까지 구체적으로 추정했을까요?① 성경의 연대기를 실제 역사와 연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17세기 영국의 개혁파 신학자들은 성경을 신앙과 구원의 책으로만 보지 않고, 세계와 인류의 기원을 알려 주는 권위 있는 역사적 증언으로도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의 창조 기사와 족보를 토대로 창조가 언제 일어났는지, 아담이 언제 창조되었는지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당시의 연대기 연구와도 연결됩니다. 대표적인 인물인 제임스 어셔(James Ussher)는 성경의 족보와 왕들의 연대 등을 계산하여 창조 연대를 기원전 4004년으로 추산했습니다. 라이트풋 역시 성경의 연대기적 세부 사항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성경의 연대기를 실제 역사로 이해하는 것과, 성경이 명시하지 않은 창조의 계절이나 시각까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② 창세기 본문의 빈틈을 연대기적으로 메우려 했기 때문입니다라이트풋과 워커는 창세기의 기록을 실제 사건의 순서와 시간에 관한 정보로 읽고, 본문에 직접 기록되지 않은 부분도 당시의 성경 해석과 연대 계산을 통해 재구성하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은 여섯째 날에 육상 동물과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기록하지만, 아담이 오전 몇 시에 창조되었는지, 하와가 몇 시에 유혹을 받았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라이트풋은 이러한 공백을 자신의 해석으로 채웠습니다. 그가 제시한 오전 9시와 정오라는 시간은 성경에 명시된 정보가 아닙니다. 본문에 기록된 사건의 순서와 그가 추정한 시간표를 결합하여 얻은 결론입니다. 따라서 그의 계산을 성경의 직접적인 가르침과 동일한 권위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2. 왜 라이트풋은 추분, 워커는 춘분이라고 주장했을까요?이 대목은 당시 신학자들이 성경 해석뿐 아니라 천문학, 달력, 계절에 관한 지식도 활용했음을 보여 줍니다. 존 라이트풋: 추분(가을) 라이트풋은 창조가 추분 무렵에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추론에는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성숙한 상태로 창조하셨다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창조 당시 나무의 열매가 익어 있었다는 점을 아담과 하와가 창조 직후 열매를 먹을 수 있었던 상황과 연결했습니다. \
조지 워커: 춘분(봄) 조지 워커: 춘분(봄) 워커 역시 창조가 춘분에 이루어졌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God Made Visible in His Works (1641)에서 창조와 춘분의 관계를 논했습니다.
Westminster Assembly Project+1 두 사람의 공통점은 창조가 계절의 전환점인 춘분이나 추분에 이루어졌다고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봄, 다른 사람은 가을을 선택했습니다. 이 차이는 중요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두 사람 모두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24시간 창조를 지지했지만,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창조의 계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춘분과 추분 중 어느 쪽이 성경적으로 옳다고 판단할 명시적인 본문은 없습니다. 따라서 두 주장은 성경의 직접적인 가르침이라기보다 각 신학자가 제시한 연대기적 추론으로 분류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 라이트풋은 왜 아담의 창조와 타락까지 여섯째 날에 일어났다고 보았을까요?이것은 라이트풋의 성경 해석 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입니다. 창세기 1장에 따르면 아담과 하와는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습니다. 창세기 2–3장은 아담의 사명, 하와의 창조, 뱀의 유혹, 인간의 불순종을 기록합니다. 라이트풋은 이 사건들이 반드시 며칠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창조와 타락이 여섯째 날에 이어졌다고 추론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의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 | 라이트풋의 추정 |
|---|
여섯째 날 오전 9시경 | 아담의 창조 | 정오 무렵 | 하와의 유혹 | 여섯째 날 | 인간의 타락 |
이 시간표는 라이트풋의 해석을 요약한 것이며, 창세기가 직접 제시하는 시간표는 아닙니다. 특히 창세기 2–3장에는 아담의 창조 시각이나 유혹이 일어난 시각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라이트풋의 생각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그가 단순히 시간을 계산하려 했다는 점이 아닙니다. 그는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을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하면서, 본문이 허용한다고 판단한 범위 안에서 사건들의 시간적 관계를 구체화하려 했습니다. 다만 본문이 침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추론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4. 이 사례가 웨스트민스터 총회 연구에서 중요한 이유이 글의 핵심 논지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에는 창조의 날을 여섯 번의 24시간으로 이해한 신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24시간 창조를 지지했다는 사실과, 그들의 모든 세부적인 창조 해석이 총회의 공식 입장이 되었다는 주장은 다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4장 1절은 하나님께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문장은 창조가 춘분에 이루어졌는지 추분에 이루어졌는지, 아담이 오전 9시에 창조되었는지, 타락이 여섯째 날에 일어났는지를 규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사례는 다음 세 가지를 구분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의 명시적 가르침: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사실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고백하는 창조 교리. 개별 신학자의 해석: 창조의 날을 24시간으로 이해하는 견해와 창조의 계절 및 사건 시각에 관한 추론.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 총회가 실제로 채택한 문구와 교리.
미국 장로교회(PCA)의 창조 연구위원회 보고서는 라이트풋과 워커의 구체적인 추론이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의해 채택되지 않았다고 명시합니다. 또한 총회 구성원 다수가 여섯 날을 반드시 24시간으로 이해했다고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5.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결론이 사례를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참여한 일부 신학자들은 창조의 날을 연속적인 24시간으로 이해했을 뿐 아니라, 창조가 일어난 계절과 아담의 창조 및 타락 시각까지 구체적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존 라이트풋과 조지 워커가 창조의 계절에 관하여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는 사실은, 24시간 창조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 창조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한 해석이 일치하지는 않았음을 보여 준다.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이러한 개별적 추론을 신앙고백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성경의 명시적 가르침과 개별 신학자의 추론, 교회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신앙고백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24시간 창조를 지지하는 것이 곧 창조의 계절과 아담의 창조 시각까지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역사적 사례는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면서도 본문이 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해석학적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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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라이트풋(John Lightfoot)의 각주최초 인용 각주 — 창조의 계절과 아담의 창조·타락 시각 1. John Lightfoot, The Whole Works of the Rev. John Lightfoot, D.D., ed. John Rogers Pitman, 13 vols. (London: J. F. Dove, 1822), 4:64; 7:372–73; 2:335; 2:73–74. 2. 조지 워커(George Walker)의 각주최초 인용 각주 — 춘분에 창조가 시작되었다는 견해 2. George Walker, God Made Visible in His Workes: Or, A Treatise of the Externall Workes of God (London: G. M. for John Bartlet, 1641), 44–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