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 in a new tab

창세기 게시판

제목창세기 1장 2절 - 구속사적 의미와 '간격이론'에 대한 견해2026-10-19 08:04
작성자

창세기 1장 1–3절의 구속사적 의미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조의 근본 선언이며, 브루스 월트키(Bruce K. Waltke)는 이 구절을 창조 기사 전체를 요약하는 총괄적 진술로 해석한다.¹ 반면 2절은 땅이 아직 사람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질서와 충만함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음을 묘사한다. 이 구절을 사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전에 완전했던 창조 세계가 심판과 파괴를 겪었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조지 H. 펨버(George H. Pember)는 이러한 ‘파괴와 회복’ 해석을 대표적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창세기 1장 2절의 명백한 진술이라기보다 이른바 ‘간격 이론(gap theory)’에 속하는 논쟁적인 해석이다.²

그러므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곧바로 타락한 천사들의 실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통해 아직 거주할 수 없는 세계가 질서 있고 생명으로 충만한 세계로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메러디스 클라인(Meredith G. Kline)은 창세기 1장 2절에서 흑암과 깊음으로 뒤덮인 땅 위에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시는 장면을 강조한다.³ 이러한 창조의 움직임은 성경 전체의 관점에서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연결하여 묵상할 수 있다(고후 4:6; 엡 2:1–5). 따라서 창세기 1장 1–3절은 우주의 기원만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세계에 질서와 생명을 주시는 성경의 큰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구속사적 연결은 창세기 1장 2절의 직접적인 의미와 성경 전체를 통한 신학적 적용을 구별하여 제시해야 한다.


1. Bruce K. Waltke, “The Creation Account of Genesis 1:1–3 Revisited,” 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 86, no. 1 (2024): 13–31. Waltke는 창세기 1:1을 창조 기사 전체를 요약하는 진술로 해석한다. 이 견해는 창세기 1:1을 최초의 창조 사건으로 보는 해석과 논쟁 관계에 있다.

 

2. George H. Pember, Earth’s Earliest Ages (London: Hodder and Stoughton, 1876), chap. “The Interval.” 펨버는 창세기 1:1과 1:2 사이에 시간적 간격을 두고, 사탄의 타락과 관련하여 땅이 파괴된 뒤 회복되었다고 해석하는 간격 이론을 대중화했다. 후대 판본에서는 관련 논의가 다른 페이지에 배치될 수 있으므로, 사용 판본의 쪽수를 확인한 뒤 최종 원고에 기입하는 것이 좋다.

 

3. Meredith G. Kline, “Space and Time in the Genesis Cosmogony,”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 48, no. 1 (1996): 2–15. 클라인은 창세기 1:2를 타락한 천사들의 실체로 해석하기보다, 흑암과 깊음으로 덮인 땅 위에 임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과 그 땅이 거주 가능한 세계로 형성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해석한다.


-------

-> 강래성 목사의 설교 참조 (지나친 구속사적 적용 주의)
창세기강해 (9) “빛이신 예수님” (창1:2-3) 강래성 목사
https://www.youtube.com/watch?v=Go_KoQ7iTxA
 

1. 설교 핵심 요약

  • 설교 본문: 창세기 1장 2-3절

  • 설교자: 강래성 목사 (에덴개혁장로교회)

[핵심 메시지 3가지]

  1. 창세기 1장 1~3절의 구속사적 의미: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의 완벽한 창조 선언(총론)입니다. 반면 2절의 "혼돈, 공허, 흑암"은 타락하여 쫓겨난 천사들의 실체이자, 하나님을 떠나 생명이 없는 인간의 어두운 영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창세기는 단순한 우주 물리적 창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 인간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회복되어 가는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2. 창세기 1:3의 '빛'은 누구인가?: 3절의 "빛이 있으라" 하실 때의 빛은 피조물이나 자연계의 해와 달이 아닙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어둠과 죄 가운데 있는 역사 속에 성육신하여 찾아오신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킵니다. 신약의 사도 바울(고후 4:6)과 사도 요한(요 1:1~18) 역시 이 빛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생명의 빛임을 증언합니다.

  3. 빛을 만난 성도의 삶과 적용: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주 안에서 빛이 된 성도(엡 5:8)는 자기 생명과 자아 증명을 위해 살던 불순종의 삶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비추어질 때 내 안의 어둠과 죄성이 드러나지만, 이는 나를 깨뜨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게 만드는 은혜입니다. 성도는 영적 게으름에서 깨어나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빛의 열매를 맺으며 오직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일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