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의 문법 논쟁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핵심은 1절이 완전한 문장인가(독립절),
아니면 2절 이하에 연결되는 부속절인가(종속절) 하는 문제입니다.
1. 독립절(Independent Clause) 견해
전통적인 번역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이 견해는 1절 자체가 완전한 문장이라고 봅니다.
구조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2절] 그때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였다.
[3절]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따라서 1절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선언하는 독립된 문장입니다.
이 견해를 지지하는 학자로는 메러디스 클라인, 버논 포이트레스, 존 콜린스, 존 커리드, 빅터 해밀턴 등이 있습니다.
2. 종속절(Dependent Clause) 견해
현대 비평학계에서 많이 제시된 견해입니다.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시작하셨을 때에,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였고..." (창 1:1-2)
여기서 1절은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 시간절이 됩니다.
구조를 표시하면:
[1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시작하셨을 때에,
[2절]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였고,
[3절]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즉 1절은 "언제?"를 설명하는 종속절이며, 주된 내용은 2-3절에 있다고 봅니다.
대표 학자로는 E. A. Speiser, Claus Westermann, Hermann Gunkel, Nahum Sarna 등이 있습니다.
간단 비교
구분 | 독립절 | 종속절 |
|---|
번역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시작하셨을 때에" |
1절의 기능 | 완전한 문장 | 2-3절에 종속 |
전통적 해석 | 예 | 아니오 |
대표 학자 | 클라인, 포이트레스, 콜린스, 커리드 | 스파이저, 베스터만, 궁켈 |
개혁주의 관점
대체로 개혁주의 및 복음주의 학자들은 독립절 해석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독립절을 취한다고 해서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독립절 해석 안에서도,
- 클라인, 포이트레스: 1절은 실제 창조의 첫 사건
- 월트키: 1절은 독립절이지만 창조 기사 전체를 요약하는 표제
로 나뉩니다.
따라서 오늘날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독립절이냐 종속절이냐"보다 **"독립절이라면 그것이 첫 사건인가, 아니면 요약문인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